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환두대도 발견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7-06-08 06:55:47

국립경주박물관 포항 용흥동에서 삼국시대 목곽묘 발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포항시 용흥동 소방도로 신설구간에서 삼국시대 목곽묘(木槨墓) 1기를 발굴하였다. 

이 무덤은 2006년 9월에 공사구간에서 토기가 노출되었다는 익명의 시민 제보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와 긴밀히 협조하여 현장에서 노출된 문화재를 즉시 수습하고, 이 유적이 포항의 원시가지에서 최초로 확인된 삼국시대 무덤일 가능성이 높아 무덤 전체를 발굴하기로 결정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이 무덤은 피장자를 묻기 위한 주곽(主槨)과 부장품을 묻는 부장곽(副葬槨)을 일렬로 나란히 배치한 대형의 목곽묘로 밝혀졌다. 무덤 안에서는 관(冠)으로 추정되는 금동제 장식, 금동제 환두대도(金銅製環頭大刀), 낫, 꺾쇠를 비롯한 많은 토기가 발굴되었다. 또한 무덤의 바닥에는 경주의 대형무덤에서와 같이 붉은 칠을 한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포항 인근에서는 다양한 유적이 확인된 흥해지역이 이 일대의 중심지로 알려져 왔다. 상대적으로 포항의 원시가지는 전근대사회에서 중심지가 아니었고 그간 특별한 유적의 발굴이 없었기에, 근대에 형산강하구를 개발하여 만든 항구도시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용흥동에서 삼국시대 수장층(首長層)의 상징인 금동제 관장식과 환두대도를 부장한 대형 목곽묘가 처음으로 발굴됨에 따라, 포항 원시가지에도 지역을 아우르는 별개의 정치세력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무덤은 신라가 동해안으로 진출하면서 관계를 형성한 지역 수장층의 성격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현장위치: 포항시 용흥동소재 죽림사(竹林寺) 옆 신설 소방도로
* 현장공개: 2007년 6월 8일 오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