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헤이그 특사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개최
이름 : 원지영
등록일 : 2007-07-19 13:22:07

 
“ 어찌 사람이 기관총 앞에서 평화로울 수 있겠는가…독립과 자유를 위해 한국인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일본의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침략에 대항하고 있다.” 
-이위종 <한국의 호소(A Plea for Korea)> 중에서 


문화재청은 헤이그특사가 파견된 지 100주년을 맞아 “헤이그특사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덕수궁 중명전에서 2007. 7. 14~ 9. 2일까지 개최한다. 

헤이그 특사 사건은 1907년 고종황제가 이준, 이상설, 이위종에게 친서와 신임장을 휴대시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하여 을사늑약 체결의 무효와 대한제국의 국권회복을 열강에 호소하는 외교활동을 펼치고자 한 일이다. 특사 일행은 현지에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각국 대표들에게 서신을 보내고, 공개연설과 언론보도를 하는 등 국제사회에 우리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제의 방해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로 인해 이준 특사는 헤이그에서 순국하였지만, 이상설과 이위종은 유럽을 순회하며 끝까지 한국의 독립 지원을 호소하였다. 
 
“헤이그특사 10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중명전과 고종황제와의 인연”, “을사늑약의 불법성”, “헤이그특사 파견과 고종의 국권회복노력” 등으로 나누어 역사적 유품들과 당시 사진 자료를 전시한다. 

전시회 개최장소인 “덕수궁 중명전(重明殿)”은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란 뜻으로 1897년 근대 서양식 건축으로 지어진 황실도서관이었다. 하지만 1904년부터 1907년까지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사용한 편전으로, 1905년 을사늑약과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파견이 이루어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금의 중명전의 모습은 복잡다단하고 기구한 우리 근대사의 여정과 같이, 한때는 외국인의 사교클럽으로, 영친왕비의 소유로, 때로는 민간회사의 임대 사무실로 사용되다가 2007년에야 문화재청에 소유권이 반환되어 덕수궁의 전각으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항일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헤이그 특사의 역사적 의미와 활동상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헌신을 되새기며 오늘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또한 비운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중명전 복원을 위해 2007년 복원설계를 거쳐 2009년까지 건물 원형복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