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국궁장 36년만에 철거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대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972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貞陵) 구역에 들어선 국궁장이 36년만에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정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전체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사전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대한궁도협회가 정릉에 운영하던 국궁장 '백운대' 일대(722㎡)에 들어선 철근콘크리트 건물과 사선대, 과녁대 등의 시설물을 중장비 등을 동원해 7일 철거했다.
김종수 문화재청 궁능관리과장은 "국궁장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神德王后) 강씨(康氏)가 묻힌 정릉 구역 중에서도 좌청룡에 해당하며, 그렇기에 풍수지리학적으로 왕릉의 맥을 누른 형국"이라면서 "국궁장이 있던 곳에는 최대한 원래 지형을 살려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릉 정비를 시작으로 문화재청은 조만간 태릉사격장을 철거하는 등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적지 정비를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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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