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조선 성곽터서 일제신궁 비석 발굴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09-08-03 22:17:14

조선 성곽터서 일제신궁 비석 발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파괴한 남산 서울성곽과 그 위에 대신 세운 조선신궁의 ‘황국신민서사지주’ 비석 유적이 29일 서울 남산에서 공개됐다. 아래쪽 원 안이 서울성곽 기저부와 성돌 등 터가 발견된 곳이다. 위쪽 원 안은 황국신민서사지주 잔존물이 발견된 부분이다. 홍진환 기자 

서울성곽 부수고 신궁 세워 
市, 남산 구간 우선 복원 

‘우리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입니다. 마음을 합해 천황 폐하에게 충의를 다합니다.’ 

일제 황민화 정책에 따라 1939년 서울 남산에는 조선신궁과 함께 이런 문구가 적혀 있는 ‘황국신민서사지주(皇國臣民誓詞之柱)’라는 비석이 세워졌다. 조선 왕조의 안녕을 상징하던 남산에 상징적으로 들어선 이 비석은 서울역 정문에서 바라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도록 배치됐다. 규모도 길이 25m, 높이 16m로 서울 시내 지주비 중 가장 컸다. 

서울시는 1946년경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국신민서사지주 잔존물이 남산에서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올 3월 발표한 ‘남산 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진행해 온 남산 내 유적 발굴 결과다. 잔존물 길이는 23m, 높이는 2m 규모다. 

일제가 조선신궁을 짓기 위해 파괴한 서울성곽의 기저부 및 성돌도 함께 발견됐다. 1960년대 미로 형태로 설계한 어린이놀이터 잔존물도 함께 확인됐다. 

시는 이번에 발굴한 서울성곽 구간을 전문가에게 자문해 내년 4월까지 우선 복원할 계획이다. 박상빈 서울역사박물관 조사연구과장은 “그간 추정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서울성곽 멸실 구간 전모를 비롯해 일제의 서울성곽 멸실 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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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회현자락에서 발굴된 서울성곽 원형복원 

서울시는 남산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온 남산 회현자락 내 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일제 강점기에 훼손•멸실된 이 일대 서울성곽과 자연지형을 복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의 허파인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창조하기 위한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남산을 회현•장충•예장•한남자락과 N서울타워 주변의 5개 지구로 나누어 재정비, 주변 환경과의 연계 속에 각 자락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 

회현자락은 남산이 숭례문 일대까지 뻗어 나온 지역으로서 일제시대 조선신궁이 건립되면서 조선시대에 축조됐던 성곽이 파괴되고 남산의 산세가 단절된 채 오늘에 이르게 됐다. 

◇유적발굴조사 결과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서울성곽 멸실 구간 전모 확인 

서울시가 이번에 우선 조사, 원형 복원하게 되는 서울성곽 부분은 예전 남산식물원 자리에서 소월길까지 미 복원된 753m 중 아동광장부분 110m 구간으로서, 조사결과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서울성곽 멸실구간 전모가 확인됐다. 

발견된 유적은 ▴서울성곽 기저부 및 성돌 ▴황국신민서사지주 잔존유구 ▴1960년대 어린이 놀이터 잔존유구 등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서울성곽 기저부와 석재 및 다짐층이 드러나 그동안 추정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서울성곽 멸실 구간 전모가 실제로 확인됐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말인 1939년 조선신궁 진입부에 큰 규모로 건립됐던 황국신민서사지주(皇國臣民誓詞之柱)의 석재가 발견, 일제의 서울성곽 멸실 과정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동광장에 해당하는 110m 서울성곽 구간 2010년 4월까지 우선 복원 

서울시는 이번에 조사한 아동광장 해당부분 110m 서울성곽 구간에 대해 문화재전문가들의 자문, 9월 말까지 설계를 마친 후 2010년 4월까지 우선 복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24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발굴허가를 받아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실시해온 80일간의 발굴조사를 현재 마무리 중에 있다. 

한편 나머지 백범광장, 중앙광장 부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 중엔 실시설계에, 하반기엔 공사를 착수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회현자락에 자연형 오솔길 연출하는 등 남산 원래 지형도 회복시킬 계획 

이를 통해 서울시는 능선 및 성곽탐방로를 활용, 남산 회현자락에 숲 속 오솔길 분위기를 연출하고 옹벽구간 경사완화와 진입광장 조성을 통해 서울의 관문인 남산의 개방감을 더욱 높이는 방안으로 지형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엔 1960~70년대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던 어린이 광장 부분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 힐튼호텔 앞 소월길 및 소파길을 따라 둘러쳐 있는 높다란 옹벽은 철거한 후 자연형 경사면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입구에는 진입광장을 설치하고 오솔길을 만들어 자연을 느끼며 남산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산만의 매력을 시민 품으로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회현자락의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원래 지형을 되살리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산만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로 인한 다소간의 불편에 대한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29일 제3차 문화재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열어 조선시대 도성의 실체를 고증하고 발굴 자료를 정리하는 등 서울성곽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함으로써 남산의 원래 지형을 추정하는데 활용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이러한 자료들은 향후 서울성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주창미 기자 cmju@j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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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울성곽 복원… 역사와 자연의 남산으로 

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 

내년 4월까지 일부 복원 
성곽탐방로에 오솔길 등 원래 자연지형도 회복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서울 남산 회현자락 서울성곽(사적 제10호)이 원형대로 복원된다. 남산 회현자락에는 오솔길이 들어서는 등 남산 일대가 정비된다. 

서울시는 남산 일대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일제 때 훼손된 회현자락 서울성곽의 사라진 구간을 확인했으며, 복원 작업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회현자락은 남산이 숭례문 일대까지 뻗어 나온 지역으로, 일제가 조선신궁(朝鮮神宮)을 건립하면서 조선시대 축조됐던 성곽이 파괴되고 남산의 산세가 단절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람 살았던 흔적도 발견 

서울시는 지난 2월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허가를 받아 남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중구 남창동 205-4 남산공원 아동광장 일대 발굴에 들어갔다. 당시 이곳은 어린이 놀이터와 도로 등으로 인해 성곽 일부 구간이 파괴된 상태였다. 

시는 이 지역에 해당하는 일제시대 지도와 현 지적도를 비교해본 결과 별 차이가 없어 일제시대 지적도에 남아있는 서울성곽 추정선에 맞춰 발굴을 진행해 ▲서울성곽 기저부와 성돌 ▲황국신민서사지주(皇國臣民誓詞之柱) 잔존유구 ▲1960년대 어린이 놀이터 잔존유구 등 유적을 발굴했다. 

성곽 기저부에서는 일제시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불에 타거나 그을린 흔적, 토관, 석축유구, 배수로, 항아리가 주변에서 발견됐고 조선시대 기와, 백자단지, 접시, 동전, 도기와 자기, 조개껍데기도 출토됐다. 

그동안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던 황국신민서사지주 흔적도 발굴됐다. 황국신민서사지주는 1939년 일제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황국신민서사(皇國臣民誓詞)'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광복 직후인 1946~47년 비석과 동판 등이 파괴된 뒤 1960년대 남산에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되면서 파묻혀 있다가 이번 발굴조사로 위치가 재확인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황국신민서사지주는 일제시대 당시 서울역에 내리는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견된 황국신민서사지주 석재는 길이 23m, 높이 1.9m 정도이며, 설립 당시 길이는 25m, 높이 16m로 추정된다. 

시는 아직 복원되지 않은 옛 남산식물원 자리에서 소월길까지 753m 구간 가운데 110m 구간의 성곽을 문화재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오는 9월말까지 설계를 마친 뒤 내년 4월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아직 발굴하지 못한 나머지 구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발굴조사·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산 원래 지형도 회복 

성곽복원뿐 아니라 회현자락 자연지형도 회복된다. 시는 남산 힐튼호텔 앞 소월길과 소파길을 따라 둘러쳐진 높다란 옹벽을 철거하고 자연형 경사면을 만들 계획이다. 또 능선과 성곽탐방로를 활용해 숲속 오솔길 분위기를 연출하고 진입광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남산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회현자락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원래 지형을 복원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산을 만들겠다"며 "이번 남산 일대 문화재 발굴 결과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서울 성곽을 등재하기 위한 학술자료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창조하기 위해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지난 3월 발표한 뒤 남산을 회현·장충·예장·한남자락과 N서울타워 주변 등 5개 지구로 나눠 재정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