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곡동 보금자리 조선 왕실 사찰 추정 건물터 발굴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13-06-17 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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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수서동 540번지 일원 세곡2지구 보금자리 주택지구 내에서 조선 왕실과 관련된 사찰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발굴됐다. 이번 문화재 발굴조사는 한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조사지역은 북쪽을 제외하고는 서쪽에 위치한 대모산 자락의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둘러싸인 형태를 띠고 있다. 북쪽으로는 광평대군 묘역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SH공사에서 세곡2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해 택지개발을 추진하는 곳으로 그 전까지는 가지능선 말단의 평탄부에 밭농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발굴조사는 해당지역의 동쪽 부분을 1구역, 남서쪽 부분을 2구역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조선시대 유구로 1구역은 건물지 6동, 구들 2기, 아궁이 1기, 담장 1기, 석축 1기, 배수로 1기가 확인됐다. 2구역은 건물지 1동, 추정묘역 1기, 기와가마 4기, 폐기장 3기 등 총 25기의 유구가 조사됐다.
1구역의 조사는 조사 전 일부 노출되어 있던 석축에 대한 조사와 함께 석축 상단부를 전면 제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석축은 1구역을 남북방향을 길게 가로지르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석축 상단부에서만 건물지 6동과 구들, 아궁이 등과 같은 건물지 관련 시설들이 확인됐다. 건물군과 석축 사이에는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는 마당공간으로 판단된다.
2구역은 시굴조사 때 확인된 건물지의 적심을 기준으로 전면 제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곳에서 건물지 1동과 1구역 건물에서 사용된 기와를 제작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가마 4기, 폐기장 3기, 추정묘역 1기, 담장 1기 등이 확인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출토된 유물은 주로 조선 전기의 자기편과 기와편이 주로 수습됐다. 용문 막새와 잡상, 범어문 막새, 청화백자를 비롯한 자기류 등이 출토돼 주목된다. 또 기와가마에서는 건물지에서 사용되었던 막새가 가마 내부에서 확인돼 건물지에 수급한 기와가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문헌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건물의 배치나 출토유물로 보아 왕실과 관련된 사찰로 추정된다"며 "사찰을 건립하였을 당시에 사용되었던 기와를 조업한 가마도 확인돼 한성 이남지방의 조선전기 사찰건물의 건축구조와 함께 기와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