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무형문화재, 이렇게 탄생한다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08-05-22 0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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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형문화재, 이렇게 탄생한다 

푸코, 부르디외, 기어츠 등 다양한 이론가들의 개념의 빌어 ‘문화 구성주의’로 한국사회에 문화와 예술의 개념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추적한 책이 ‘무형문화재의 탄생’이다. 

그 속에서 ‘비서구사회’적인 특성을 추출해냈다. 서구 중심의 지배에 대항해 자국의 문화를 보존한다는 민족주의 담론이 ‘무형문화재’로 대표되는 ‘민족문화의 원형’에 대한 환상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라 짚는다. 

무형문화재는 비서구사회의 문화와 문화적 자의식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성립된 특유의 역사적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식민지 시대 이후 서구 문화, 예술품과 함께 본격적으로 한국사회로 유입되면서 한국의 지식인들은 조선의 문화, 조선의 예술을 ‘민족혼’의 상징으로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광복 후 1950년대를 ‘전통의 근대적 재해석 내지 변용’이 제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시기였다고 분석한다. 또 정부 수립 이전의 해방 공간에서 이뤄진 민족문화 담론의 창출  
과정과 이승만 정권하에서 이뤄진 문화재의 제도적 창출 과정을 고찰했다. 

이 밖에 유형 문화재와 국악을 중심으로 진행된 문화재 정책이 박정희 정권에서 본격적인 무형문화재 정책으로 나아가는 과정도 검토했다. 

무형문화재 제도 속에서 예술이 예술 이외의 의미로 해석되지 않도록 예술의 정의를 방어하고, 생산자들의 능력 속에 예술 고유의 ‘창조’ 논리를 심을 수만 있었다면 오늘날 한국의 문화예술은 고유한 역동성을 지닌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정립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식민지 시기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한국 문화재 정책의 역사와 더불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무형문화재의 기록을 살펴보며 민족문화의 원형에 담긴 허상을 지적하고 예술 고유의 논리가 복원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정수진 지음, 300쪽, 2만원, 역사비평사 


이민정기자 benoit05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