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선왕릉, 잠들지 못하는 역사'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09-06-18 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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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으로 보는 조선 500년
'조선왕릉, 잠들지 못하는 역사'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 왕조가 500년이상 이어졌고 모든 왕과 왕비의 능이 온전히 남아 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조선왕릉이 유일하다.
북한에 있는 2기의 왕릉을 제외한 조선왕릉 40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이달 중 등재될 예정이다.
이우상 씨가 쓴 '조선왕릉, 잠들지 못하는 역사 1,2'(다할미디어)는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타임캡슐인 왕릉을 통해 '죽음과 역사'라는 두 가지 화두를 다룬다. 저자는 2년간의 답사 끝에 딱딱하지 않은 문장으로 역사를 풀어냈다.
역대 왕과 왕비, 추존 왕과 왕비의 무덤을 능(陵)이라 하지만 연산군과 광해군의 무덤은 능이 아니라 묘(墓)로 불린다. 묘는 대군, 공주, 옹주, 후궁, 귀인 등의 무덤이다.
무덤의 위치나 형태 등은 권력의 성쇠와 역학 관계에 따라 결정됐다.
태조 이성계는 신덕왕후 강씨를 사랑해
강 씨가 죽자 도성 안의 현 영국대사관 자리에 능(정릉.貞陵)을 만들었지만 태조 사후에 태종은 강 씨의 무덤을 양주 사한리(현 성북구 정릉동)로 이장해 능을 묘로 격하시킨다. 중구 정동과 성북구 정릉동은 그런 사연이 숨어있는 지명이다.
영조는 생전에 자신이 묻힐 자리를 마련해뒀지만 정조는 할아버지의 뜻과 달리 효종 왕릉이 있었던 자리에 할아버지 영조를 묻는다. 풍수에서 파묘 자리는 흉지로 여기지만 정조가 아버지를 죽인 할아버지를 너무 미워했기 때문에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저자는 풀이한다.
왕의 무덤에서는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한 우리의 서글픈 역사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성종의 능은 유해가 없는 빈 무덤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들이 무덤을 파헤치고 정자각은 불태웠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홍유릉은 일제의 계략으로 흉지에 택지됐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조선의 왕은 잊혀지길 원해도 잊혀질 수 없는 시퍼런 역사로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성곽', '옛 다리, 내마음 속의 풍경' 등을 펴낸 사진가 최진연이 사진을 담당했다.
1권 264쪽, 2권 280쪽. 각 권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