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문화 연구원 (2006 ~ 2023)
제목 : 황제어새 "보물"지정, 보류
이름 : 관리자
등록일 : 2009-06-21 00: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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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어새 "보물"지정, 보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구입하여 보물 지정 신청한 “대한제국 황제어새”가 지난 2009년 6월 11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에서 보물 지정이 보류되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문화재위원에 의하면 “보류”된 것이 맞다 라고 전했다. 

그러나 보물지정예고 기간에 조사를 한 전문가들의 전공분야도 문제가 된다. 이번에 보물지정에고 기간에 조사를 한 3인 중 금속공예 전공자는 없었다. 3인은 역사학자, 고문서·전적전공자, 서예사전공자 등 금속공예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비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의뢰했다. 
3인의 조사보고서에 의존하여 문화재위원들을 현혹시킨 문화재청이나 국립고궁박물관측의 의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위원들은 60일간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과 진지한 조사와 의견을 일치하여 다시 지정 신청하라는 “보류” 결정을 내렸다. 

또 문화재청이나 국립고궁박물관측은 유물을 구입한 후 구입한 유물을 홈페이지와 관보에 공개하는  
것을 위반했다. 공적인 기관은 공개적으로 유물을 구입한 후 유물들이 도굴이나 도난품이 아니라는 공개적 검증을 거치지만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왜 일까? 단순 업무 실수일까? 

또한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보물지정 예고기간을 알리는데 이것도 하지 않았다. 보물 지정 예고 기간안에 도굴이나 도난품이 아니라는 공개적 검증과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이지만 문화재청이나 국립고궁박물관측은 하지 않았다. 

물론, 지정예고 기간 이후에 이의신청을 받아주기는 했다. 

이번 보물 지정에 이의신청을 한 곳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한 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6월 16일 정충락 선생도 의견서를 제출했다. 참고로 정충락 선생은 병환으로 입원중이었다. 

황 소장은 다음과 같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1. 1차 감정위원들 중 일부와 언론에서 보물로 지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보물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공개적인 검증을 거친 후보물로 지정해야합니다. 

2. 문화재청이나 국립고궁박물관은 국회의 조사와 감사원에 의해 전 과정을 공개한 후 문화재지정 업무를 진행해야합니다. 

3. 지금 당장 서둘러서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무엇 때문에 “보물” 지정을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4. 만약 억지로 “보물” 지정을 강행한다면 심각한 쟁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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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어새 보물 지정 연기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사용하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황제어새'에 대한 보물 지정이 미뤄졌다. 

16일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에서 이 어새의 보물 지정 안건을 논의했으나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정종수 고궁박물관장은 "일각에서 유물 진위 문제를 제기하기는 했지만, 이미 그 논란은 종식된 상황"이라면서 "다만 최근 문화재위원들이 교체되는 바람에 실물을 보지 못한 일부 새 문화재위원들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해서 최종 결정을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이 기사에 대한 황평우 소장 의견 : 국가문화재(국보, 보물, 사적 등등) 지정에서 "연기"라는 용어는 없다. "가결" "보류" "부결" 이런 것이다. 연기라는 용어는 문화재위원회에서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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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견 서 

제 목: 황제어새(皇帝御璽) 국보지정논란에 관한 의견 
수 신: 문화재청 고궁박물관 
발 신: 정 충 락(황재어새 1차 감정위원) 

먼저 문화재청 관계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위 제목에 관한 본인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하여 전하오니 업무에 참고하시고 회답을 원합니다. 

1. 어새와 국새가 동일하다는 견해에 대하여 이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귀한 보물이 해외에서 들어온 경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국가의 안위와 무관한 기밀사항이 아니므로 얼마든지 공개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두 번에 걸친 전문가들의 의견서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내용 또한 공개해서 안 될 것이 아니므로 국민의 알 권리를 생각하여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학문이 역사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역사는 사실이 뒷받침되어야 진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과 도장의 새김질은 실제로 많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특수한 것입니다. 도장을 새겨보지도 못한 학자들의 도장에 대한 의견주장은 신빙성이 부족합니다. 

4. 실인(實印)의 상태를 분석한 자료, 서울대에서 수장하고 있는 유리판 사진과의 과학적인 대조, 도장에 묻어있는 인주와 인함에 묻어있는 인주의 과학적 분석, 주물로 제작된 것을 손으로 새겼다고 주장하는 근거제시, 인영(印影)의 과학적인 분석 등이 공개되어야 합니다. 

5. 우리는 기억합니다. 남해에서 발견된 임진 때의 총포라 하여 국보로 지정했다가 거짓으로 판명 된 사건, 그리고 관리 소홀로 태워버린 숭례문, 특히 숭례문의 경우 출입을 시킨 시장의 책임이라고 법석을 피울 때에도 문화재청 쪽에서의 답은 명쾌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미안합니다’ 뿐이었습니다. 출입시켰다고 불태운다면 5대 궁궐이 하나도 남지 않아야 됩니다. 

6. 일본이 이 황제어새를 날인한 서류를 들이 댄다고 가정을 한다면 어떤 적절한 대책이 있는지요. 그때 가서 가짜라고 할 것인지요. 신중해야 합니다. 

이상이 주된 의견입니다. 관계기관의 담당관께서는 의견서를 제출한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다 더 구체적인 것은 실물을 앞에 두고 광범위한 토론을 거쳐야 될 것이라고 생각되므로 줄이고자 합니다. 

2009년 6월 16일 정 충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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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어새’ 보물지정 유보 왜? 

일부 진위여부 논란 여전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사용했던 ‘황제어새’에 대한 보물 지정이 미뤄져 주목되고 있다. 일제침략기 고종이 해외에 비밀 서신을 보내면서 은밀하게 썼던 개인 인감으로 알려진 ‘황제어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지난해 구입해 보물 지정을 의뢰한 상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7일 “11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에서 고종 황제어새의 보물 지정 안건을 논의했으나 다음 회의에서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황제어새는 고종이 대한제국 시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 비밀리에 지원을 요청하며 보낸 친서에 사용했던 인장으로, 올 4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중앙홀에서 공개되고 있다. 그간 문서와 사진 자료를 통해 이 어새의 존재가 알려지긴 했으나 실물이 확인되지 않다가 작년 12월 박물관 측이 재미교포로부터 구입해 검증 절차를 거쳐 황제어새로 판정한 바 있다. 하지만 보물 지정이 예고된 뒤에도 이 어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는 상태다. 

정종수 국립고궁박물관장은 “황제어새의 진위와 관련해 일부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그 논란은 종식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문화재위원들이 교체되며 실물을 보지 못한 새로운 일부 문화재위원이 ‘보물 지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해서 최종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황제어새 보물 지정 예고 기간에 조사를 맡았던 전문가가 ▷역사학자 ▷고문서 전적 전공자 ▷서예사 전공자로, 아쉽게도 금속공예 전문가가 없었다”며 “논란의 불씨가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엄정한 검증을 거친 후 보물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