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 정신활동의 주체]
** 신은 눈으로 볼 수는 없으면서도 기보다 더 추상적이다.
** 신은 오장과 깊이 관련되고 나아가 몸의 각 부분과도 관련된다.
1. 신은 온 몸의 주인이다.
신도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저절로 생겨난다.
심장이 신을 관장한다. -> 심장은 신명이 깃드는 곳 = 마음이 맑은 사람
나쁜 마음을 품으면 신은 밖으로 나가고, 기는 안에서 흩어진다.
[딴죽] 나쁜마음이라 하면 곧 인,의,예,지 등의 도덕을 의미하는 것인가?
현대적으로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착하게 산다는 것은 곧 부도덕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부도덕한 행위를 하면 스스로 가책을 받게 되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그것이 감정을 지나치게 하여 병이 된다.
그런데 부도덕한 행위에 대하여 가책을 받지 않는다면,
다시말해 도덕이 없는, 무도덕한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도 없을 것이다.
흔히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 이라는 표현을 곧잘 쓰지만 이것의 이면에는
극단적인 잔인성이 공존한다. 어린 아이들은 잠자리를 잡아 날개를 찢고
꼬리를 잘라내면서도 즐거워할 수 있다.
폐는 백(魄)을 간직한다 -> 백은 정기를 바로잡고 도와줌
간은 혼(魂)을 간직한다 -> 혼은 신기를 도와줌
비는 의(意)를 간직한다 -> 기억하고 잊지 않음
신은 지(志)를 간직한다 -> 지는 마음이 변하지 않음
오장 이외의 다른 신체 부위에도 모두 신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동의 보감에서는 온갖 뼈마디에도 다 신이 있다고 하였다.
[딴죽] 정신의 작용은 곧 각각의 사지에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서양에서 뇌에서 내려진 전기신호가 각 신경을 따라 전달되는 것과
사실상 같다고 본다.
그러나 온갖 뼈마디에도 다 신이 있다고 하면 사람의 수족을
움직이는 주체를 뇌로 보지 않고 몸 구석 구석에 저장되어 있는 신이
기에게 명령을 내림으로서 작동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2. 감정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
심장은 7정을 통솔한다. (기쁨, 노여움,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무서움)
기쁨=심장 : 심장이 충실하면 웃고 허하면 슬퍼하게 된다.
노여움=간 : 몹시 성을 내면 기가 끊어지고 피가 상초로 몰려 기절한다.
7정중에 손상의 정도가 가장 심하다.
근심=폐 : 근심이 깊어지면 가슴이 막히고 대소변을 잘 볼 수 없다.
생각=비 : 생각이 깊어지면 무서움, 정액이 절로 흘러 멎지 않음
슬픔=폐 or 간 : 너무 슬퍼하여 마음이 동하면 기가 끊어져 죽는다.
무서움=신 or 위 : 위에 열이 있으면 무서움이 생긴다. 정액이 가끔 절로 나온다.
놀람 : 심(心=火)이 신(腎=水)에게 업신여김을 당했을때 놀란다.
** 놀람은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고, 무서움은 스스로 아는 것.
[딴죽] 감정이 상하여 생기는 병을 서양에서는 정신병이라 한다.
일반적인 정신병의 치료 방법은 상담과 약물치료가 주가 되고 있는데
서양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오장의 균형을 통해 정신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매우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라 생각이 들 것이다.
3. 신병의 종류와 치료
경계 : 두근거림 <- 몹시 놀랐거나 무서워서 생김
주사안신환, 청심보혈당, 우황청심원
정충 : 가슴이 벌렁거리고 불안, 무서워하여 사람이 당장 잡으로 오는 것처럼 생각함.
사물안신탕, 안신보심탕
건망증 : 잊어버림 <- 정신이 약해지거나, 담(痰)이 있어서, 정충이 오래되어.
총명탕
가슴이 벌렁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 : 특별히 놀란일도 없이 가슴이 뜀 <- 추위 때문에 담이 생겨서
이진탕, 궁하탕
전간=간질=태병 <- 임신한 어머니가 몹시 놀란것이 아기에게 전달
경기원, 청심온담탕, 토하게 하거나 설사를 시킴
전광 : 미침, 양이 강해서 생기면 광증, 음이 강해서 생기면 전증.
쇳가루가 전광치료에 좋고, 잠재우는 것, 크게 설사를 시키는 것
탈영과 실정 : 탈영 - 귀족으로 살다 천민이 되어 생기는 병
실정 - 부자로 살다 가난해져 생기는 병
<- 근심으로 혈이 줄고, 슬픔으로 기가 감소되어 생김
천왕보심단
4. 신병의 치료 원칙
각각의 감정이 지나치면 해당 장기를 손상시키는데 이를 상생상극으로 치료.
금은 목을 이김 -> 폐(금)에서 생기는 근심은 간(목)이 상하는 것을 막는다.
목은 수를 이김 -> 성을 내어 간이 상하면 신장의 두려움으로 풀어준다.
기쁨이 지나쳐 심장을 상하면 두려움으로 이를 억제하고 성냄으로 풀어준다.
생각이 지나쳐 비가 상하면 성내는 감정으로 억제하고 기뻐하는 감정으로 푼다.
근심이 지나쳐 폐가 상하면 기쁨으로 억제하고 생각으로 푼다.
무서움이 지나쳐 신이 상하면 생각으로 억제하고 근심으로 푼다.
5. 고칠수 없는 신병
실신한 사람
정증때 거품을 많이 토하고 기가 몹시 빠진 경우
전간으로 잠깐 발작하는 것은 치료할 수 있지만 식사를 하지 않고 정신을 못하리면.
전광이나 전간때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 천치와 같이 되면.
전증때의 발작이 광증 같으면.
6. 뇌중심설(도교) vs 심장중심설(일반적인 의학 및 유학)
동의보감은 심장을 중심 부위로 인정하였으나 도교적 견해를 병렬함.
** 나는 기본적으로 택견 수련자로서 특별히 택견의 현대화에 관심이 많고
단지 전통무예로 과거에 얽매이는 것을 별로 바람직하게 보지 않는 만큼
택견이 발전하려면 다른 무예의 좋은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택견화될 수 있는 토양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이에 따라 만약 태극권으로부터 택견이 받아들일만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이 정기신의 이론이다. 태극권은 철저하게 정기신의 이론으로 만들어진 무술이다.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그 이론의 핵심은 몸을 기르는데 있어서
연정화기, 연기화신이고 그 쓰임새에 있어서는 이심행기, 이기운신(身)이
태극권의 모든 것이고, 이 두가지 또한 결국 정기신의 다른 모습에 불과하다.
태극권에서 말하는 신(神)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이 이른바 의념이다.
이심행기의 심이 가르키는 것 또한 의념이다.
태극권은 왜 느리게 수련하는가?
뜻을 세워 기를 동하게 한 후에야 비로소 몸을 움직이고자 함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음식물의 섭취에 의해 생겨나는 1차적인 에너지로서의 정,기,신을
단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각종 책을 보면 이 과정을 설명하는데에 있어 중국인 특유의 뻥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간혹 거슬리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이론은
매우 튼튼하고 설득력이 있다.
물론 정기신을 단련한다는 것은 매우 음적인 운동이라 활달한 성격의 사람은
하기 싫어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情)만 가지고 무술의 체계를 만들게 되면
결국 1년 이상 수련자들에게 좀 더 깊이 들어가는 수련을 시키지 못하고
또 다른 새로운 투로나 가르치는 식의 분양으로 그 부족함을 메꿀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