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갑신년 새해 아침에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4-03-07 12:38:30
갑신년 새해 아침에 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가 여러분 모두의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역사속의 갑신년은 유난히 개혁이라는 의미가 떠오르는 해입니다.
지금부터 120년전인 1884년(고종21) 갑신년에는 한국 근대민족운동의 출발점인 갑신정변이 일어난 해였습니다.
청으로부터의 독립과 조선의 근대화를 목표를 추진한 갑신정변은 비록 3일만에 끝이 났지만, 이후 위로부터의 개혁(갑오개혁-독립협회,광무개혁운동 -애국계몽운동)과 아래부터의 변혁(동학농민전쟁-의병전쟁)을 촉발시킨 개혁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갑신정변이 실패하게 된 까닭은 개혁을 이끄는 '머리' 즉 개혁가는 있되, 개혁을 성공할 수 있는 '팔다리' 즉 민중의 뒷받침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갑신년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사실은 바로 이 시대 개혁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갑신년이 개혁과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 올해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금년 초에 있을 총선은 그 하나의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갑신년은 개인적으로 자기 개혁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라는 정신도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숭이는 지혜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우를 경계하며 지혜의 바다를 마음껏 즐기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학문적 건승을 바랍니다.
2004 갑신년 새해 아침 둔촌서재에서 심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