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청계천 복원공사에 대한 역사학계의 견해
이름 : 심승구
등록일 : 2005-10-25 19:23:01
청계천 복원 공사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견해
2004년 4월 12일(월) 조선시대사학회를 비롯한 16개 한국 역사학계가 청계천 복원에 대한 성명서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이 기사는 한겨례신문 4월 13일자 수도권난에 기사화 되었습니다. 이에 조선시대사학회가 작성한 성명서 내용을 회원 여러분에게도 알려 드리기 위해 내용을 전제합니다.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조선시대사학회 총무이사 심승구
<성명서>
청계천 복원 공사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견해
현재 청계천 복원을 위한 공사가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는 역사 도시로서 서울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업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계천 복원의 역사적 당위성을 확인하며, 이 복원 사업의 수행을 지지한다.
그러나 문화재 복원에는 철저한 사전계획과 학계ㆍ여론의 충분한 수렴이 전제되어야 함을 거듭 밝힌다. 최근 청계천 복원 공사의 전개과정을 검토해 볼 때, 소중한 문화유산의 복원공사가 개발위주로 서둘러 진행되는 데 대해 우리는 우려와 불안감을 금할 수 없다.
복원대상인 청계천 일대는 글자 그대로 역사가 숨쉬는 문화유적으로 복원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학계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의 시민들은 역사적인 문화유적의 보존을 위해 일상의 불편을 감내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역사학계는 청계천 복원과 관련된 문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우리의 견해를 아래와 같이 표명하며, 청계천 복원공사의 올바른 수행을 촉구하고자 한다.
첫째, 청계천 복원공사는 가능한 한 원형을 되살린다는 원칙에 충실하여야 한다.
둘째,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구나 유적과 같은 문화재가 발견될 경우 반드시 이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보존대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훼손과 변형은 불가하다.
셋째, 청계천의 복원은 지금이라도 서울의 성곽을 비롯해 향후 다양한 문화재의 발굴과 복원을 고려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넷째, 청계천 복원사업이 서울을 역사문화 도시로서 거듭나게 하는 전기가 되고, 추후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ㆍ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2004년 4월 12일
역사학회, 조선시대사학회, 진단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고문서학회, 한국과학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미술사학회,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한국사상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사학사학회, 한국사학회, 한국실학학회, 한국역사연구회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