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상참의 재현 행사 사진.
이름 : 이기현
등록일 : 2003-05-25 20:45:31
오늘 있었던 조선 세종조 궁중고회, 상참의 재현행사의 사진들...
위 사진은 재현 행사가 있었던 경복궁 사정전입니다.
심승구 (2006-07-10 20:05:42)
상참의 보도내용 (경향신문 2003.09.08 08:35 )
그 옛날 궁궐에서는 어떤 일이… 주상전하 납시오!
◇경복궁 사정전 세종조 상참의식 재현 인기
“신, 호조판서 사뢰나이다. 금년 여름에 들었던 큰 장마로 곡식이 많은 피해를
입었사옵니다. 특히 강원도 지방의 피해가 심하여 백성들이 풀뿌리로 연명한다
하옵니다”
“백성의 근심은 곧 나라의 근심이니…, 임금된 자로 어찌 굶어죽는 백성을 두고
가만히 볼 수 있으리오. 속히 각 도에 조신을 보내어 굶주린 백성을 구제토록
하시오”
때는 조선초 세종대왕 재위기. 세종대왕은 매일 아침 6품 이상 주요 문무관리가
참석하는 조회를 열어 국정을 논했다. 조회는 일명 조참(朝參)이라고 하는데, 날마다
하는 조참을 ‘상참’(常參)이라 했다.
조선시대 상참 의식을 지금 그대로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일요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안 사정전(思政殿)에서 상참 현장이 재현된다. 문무백관이 도열한 가운데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국왕이 입장하고, 이후 신하들과 국정을 논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주관하고 있는 궁중의례
재현 행사. 고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를 보여준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지난 5월말 첫 선을 보였고 10월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왕의
편전인 사정전의 내부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임금을 비롯해 영의정, 좌·우의정 등 6조 관리와 시위군사 등 150여명이 출연하는 이
의식에서 세종과 6조판서 등 주요 관리 역할은 연극배우 6명이 맡고 있다. 세종대왕
역을 맡은 김춘기씨(45·연극배우협회 이사)는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를 널리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연기에 임한다”며 “재현을 마치고 난 뒤 관광객들이 줄지어
사진촬영을 청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TV사극이나 영화촬영 때
공개되지 않는 사정전 안에 들어가 옥좌에 직접 앉아보는 기회를 얻으니 무척
영광스럽다”면서 “늘 생방송을 하는 셈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보다 정확하게
역사의 현장을 전하고자 애쓴다”고 했다. 형조판서 역의 진교만씨(56)도 “책이나
유물에 담긴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선보인다는 생각에
마음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현 행사가 끝난 뒤 많은 관광객들이 세종대왕과 영의정, 좌·우의정,
6조판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몰려들었다. 어느 주부는 임금에게 갓난아기를
안아달라고 청했고, 동남아에서 온 가족 관광객은 온식구가 돌아가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모두가 흥미를 느끼며 즐거워 하는 분위기. 재현 행사 실무책임자인 김원철
재단 기획예산실장은 “생생한 역사 체험을 통해 우리의 궁궐문화와 무형문화 유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의 상참의식을 재현한 것은 조선시대 27명의 국왕 가운데 세종이 상참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한 임금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위기간 중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상참을 열었다고 한다.
상참의식 재현 행사에 소개되는 당시의 국정 현안은 사형 집행 및 뇌물받은 관리
자식의 등용 여부 결정과 흉년기 백성 구제책 등이다. 사법·인사·민생 문제인
셈이니 어찌보면 오늘날의 국정 현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책임 고증을 맡은 심승구 교수는 “세종실록’의 ‘오례의’를 기초로 삼아
재현했다”며 “상참은 조선시대 유교적 왕도정치를 이상적으로 실현하려는 국왕과
관리들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오늘날까지 많은 교훈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승규 이사장은 “자랑스런 우리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것은
관광상품 차원에 그치지 않고 후세들이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참의식 및 궁성문
개폐의식뿐 아니라 역대 임금들이 주요한 업적을 이루는 과정도 순차적으로 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차준철기자 cheol@kyunghyang.com〉
〈사진 박민규기자 parkyu@kyunghyang.com〉